[단독] 화천대유 대표 이미 넉달 전 조사..'말 맞추기' 우려
이번엔 경찰 수사 상황을 보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사실을 취재했습니다. 경찰이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를 지난 5월에 불러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시 말해 이미 넉달 전부터 수사기관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인 걸 화천대유 측이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핵심 인물들이 그동안 말을 맞췄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화천대유의 수상한 인출 내역을 경찰에 통보한 건 지난 4월입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달 뒤인 5월에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뭉칫돈이 여러 차례 빠져 나간 내역을 분석하고 바로 소환조사에 나섰던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3차례에 걸쳐 제출한 소명 자료 등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지난 27일에야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소환했습니다.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있는 것을 화천대유 측이 이미 알아챈 지 넉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관련자들끼리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 수사를 두고 늑장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에 대한 고발 사건까지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2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순환/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국민들이 아시다시피 오랜 기간 코로나로 힘들어하는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국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괴감을 줄까.]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하동인의 이한성 대표도 이번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반부패수사대를 중심으로 모두 38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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