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日 기시다, 고노 담화 계승해야..나는 역사의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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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차기 총리를 맡게 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에게 고노 담화 계승 등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발표한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총체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모집, 이송, 관리됐음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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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차기 총리를 맡게 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에게 고노 담화 계승 등을 당부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29일) 시민단체인 대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통해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의원님이 일본의 다음 총리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 정부가 고노 담화를 공식적으로 계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발표한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총체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모집, 이송, 관리됐음을 인정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고노 담화 이후 15번 일본 총리가 바뀌는 것을 지켜봤지만, 일본의 모든 역대 정부는 우리가 지난 30년간 입이 닳도록 외쳐온 7가지 요구사항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진상규명, 전쟁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해결하자는 자신의 기존 제안을 총리로서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저는 이 역사의 산 증인"이라며 "전시 성폭력을 없애려면,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보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대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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