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핵심인물 녹취록 확보..의혹 풀 단서 되나
검찰은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먼저 녹취록이 어떤 내용인지부터 들어보죠.
[기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는 이틀 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제출했습니다.
화천대유가 배당받은 대장동 개발 이익금 4000억 원 이상을 어떻게 나눌 건지 논의하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현재 이 녹취록을 분석 중입니다.
녹취록은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또 수익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은 없었는지 규명하는 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익금을 나눌 건지 논의하는 내용이면,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나올 수 있겠군요. 검찰이 밝혀내야 할 게 많을 것 같은데 하나씩 정리를 좀 해 볼까요.
[기자]
먼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민간이 얻은 막대한 수익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등은 전직 언론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소유했습니다.
이 회사들은 7% 지분만 갖고 있었는데 배당금 4000억을 얻은 걸로 추정됩니다.
4000억 중 일부는 강남의 부동산을 구입한 걸로 확인됐는데 나머지 자금은 어디에 쓰였는지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겁니다.
[앵커]
수익금이 어디로 갔느냐도 중요하고 또 하나가 의혹의 시작점이잖아요. 사업자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느냐, 이것도 핵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성남도시공사 등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화천대유를 선정할 때 특혜를 줬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했던 걸로 파악됐는데요.
유씨와 화천대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합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관여했는지 이것도 수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그리고 법조계와 정치계의 인사들 수사도 이루어지겠죠?
[기자]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 등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 또 박 전 특검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 등에 대가성이 있는지 규명돼야 합니다.
이외에도 화천대유 자금이 정관계 인사 측에 흘러간 게 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드 코로나' 윤곽 나왔다…"10월 말~11월 초 시작"
- "일주일마다 옷 환불하는데, 커피 쏟곤 옷값 못 준답니다"
- 죽은 가로수서 나온 농약…경찰 "앞 건물 관리인 소행"
- "잘 안 긁히네요" 눈앞에서 손님 카드 복제한 배달기사
- 박영수 딸에게 간 '분양 취소분'…현장선 "로또 같은 특혜"
- 이재명 "여당 제시 소득대체율 44% 수용…제안 즉각 받아달라"
- 김계환이 '삭제한 녹취' 복구해 보니…통화 수백 건 더 있었다
- 27년 만에 의대 증원 쐐기…정부, 각 병원에 '전공의 상담' 요구
- 경복궁 낙서 사주 '이팀장' 구속 갈림길…취재진 질문에는 침묵
- [사반 제보] "70대 노인 목 조르고 밟아"…요양보호사의 폭행, 숨기려 한 요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