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 기시다] 와세다大 법학도 출신 9선 의원.. '비둘기파' 자민당 명문파벌 회장

김광태 2021. 9.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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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는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자민당 내 명문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 일명 기시다파)의 회장이다.

기시다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총재 선거는 끝났다. (이제) 네편 내편이 없다(노 사이드)"며 '전원야구'를 하는 것처럼 자민당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올해 중의원 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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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는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자민당 내 명문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 일명 기시다파)의 회장이다. 한일관계를 중시해 지난 2015년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 한국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

한일관계의 변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기시다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총재 선거는 끝났다. (이제) 네편 내편이 없다(노 사이드)"며 '전원야구'를 하는 것처럼 자민당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올해 중의원 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장의 현실에서 "국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수십조엔(수백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도 연내에 확실하게 수립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기시다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뒤를 잇는다. 기시다는 1957년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에서 태어났다. 와세다(早稻田)대학 법학부 출신이다. 1987년 아버지인 기시다 후미타케(岸田文武) 중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 여름 히로시마(廣島) 제1구에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으로 중의원에 당선됐다.

기시다는 9선 의원이다. 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때인 2007년 내각부특명대신(오키나와·북방·국민생활·과학기술·규제개혁 담당상)으로 임명돼 처음 입각했다. 이어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과 함께 외무상에 발탁됐다. 외무상 재임 중이던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일본 측 당사자가 된다. 관련해 기시다는 지난 13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이 태평양전쟁 중의 주변국 가해행위와 관련해 사과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보다는 파벌과 당내 역학 관계가 주요인이었다.

기시다는 자민당 실세들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한 반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 개혁 담당상은 유권자 선호도 1위였다. 선거전 초기 당내 주요 파벌이 구성원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투표를 표방했으나 정작 투표에서는 파벌 논리가 힘을 발휘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23∼2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가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로 고노를 지목했고 기시다는 17%의 선택을 받는 그친 것에 비춰보면 유권자의 지지와는 동떨어진 인물이 일본의 정부 수반이 되는 셈이다.

일본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가 아니라 국회를 장악한 다수파의 선택에 의해 총리를 결정하고 내각을 구성되는 의원 내각제를 택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파벌 정치까지 중첩되면서 민의 반영은 더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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