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으면 나가라" 美 유나이티드항공, 직원 600명 해고

유나이티드항공 CEO "엄청나게 힘든 결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와 브렛 하트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엄청나게 힘든 결정이었지만 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직원 593명과의 계약을 끝내는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초 미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국내선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달 27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593명 가운데 계약 종료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을 경우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금까지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내 직원 총 6만7000명 가운데 99% 이상이 백신 접종을 했다. 백신 면제를 신청한 직원은 3% 미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