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레이션발 악재에 금융시장 '출렁'

여다정 입력 2021. 9.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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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최근 유가 가스 등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들이 계속 확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가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시장 전반을 억눌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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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30선까지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이나마 1187원까지 오르면서 1200원선을 위협했다. 국채 금리는 1.65%까지 올라 시장 불안을 반영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42포인트(1.37%) 낮은 3055.50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낙폭이 2% 이상으로 확대되며 303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14억원, 3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1.09%) 내린 1001.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17.90포인트(1.77%) 내린 994.61로 시작해 장중 한 때 989.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3일 이후 한달 여 만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그룹 사태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왔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8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 환율은 최근 6영업일 연속 상승했고 장 초반에는 1188.5원까지 급등해 1200원선에 근접했다. 이날 오후 헝다가 일부 자산 매각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180원대 초반으로 진정됐다.

이날 국채 금리도 급등락 흐름을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또한 장 시작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연 1.609%에 마감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30일(연 1.626%)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1.65%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날 3년물은 0.6bp 하락한 1.603% 로 마감하며 전날의 급등을 소폭 만회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광범위하고 길게 갈 만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정부 부채 한도 상향이나 유예가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런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56%대까지 급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발언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같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04%), 나스닥지수(-2.83%)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최근 유가 가스 등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들이 계속 확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가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시장 전반을 억눌렀다"고 밝혔다.

여다정기자 ye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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