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통장 통째 공개한 尹.. "김만배씨 누나 어제 처음 알았다"(종합)

박준호 2021. 9. 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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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친 주택매매 의혹'에…尹 "수사하면 되지 않나"
매수자 김씨 알았나? "중개업소 통한 거래라 신상 몰랐다"
1억 더 낮춰달라는 요구 거절…"뇌물이면 가격협상 안해"
다운계약 논란엔 "평당 2300~2500만원, 45년 장기 거주"
김만배 친분 의혹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이 전혀 아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경록 수습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사들인 매수인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로 드러나며 뇌물 거래성 의혹이 제기되자, "부모님 집 사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고 해서 어제 처음 알았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과 '밀리터리토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부친이) 45년 사신 집을 고관절이 깨져서 수술하고 계단을 다닐 수 없어서 집을 내놨는데, 시세보다 1억 적게 집을 팔아서 사갔는데 누가 사갔는지도 모르고 중개사를 통해서 팔았기 때문에 중개료도 다 지급을 했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해선 "나도 안다"고 했지만 친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얼마나 됐는지 모르는데 그쪽은 아마 서울지검이나 대검에 출입했을테고, 우리도 인사이동되면서 서울지검에 근무하다 지방 갔다가 대검도 근무하고 하니까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면서 "아마 몇년 전에, 어느 현직 검찰간부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번 한 것 같고, 법조 있을 때도 본게 거의 9~10년 된 것 같다.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뇌물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에 대한 고발 방침을 재확인한 윤 전 총장은 "우리 아버지, 90 넘는 분들이 사는 집에 쳐들어와가지고, 난 왜 왔나 했더니, 이걸 아마 TV토론에 맞춰서 터트리려고 한 모양"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부동산 매매 계약서 원본과 부친 명의의 통장 거래내역을 통째로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들인 매수자는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60)씨로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김씨의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원을 배당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김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주택을 사들인 경위가 석연치 않아 논란이 일자 윤 전 총장 캠프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통상적인 거래로서, 매수자의 신상을 알 수 없었다"며 "부동산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은 후 3명 정도의 매수의향자가 와서 집을 둘러보았고, 최종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힌 김씨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윤석열 부친 주택 매매계약서

또 뇌물 거래성 의혹에 대해선 "매매 과정에서 20억원을 요구하였다가 19억원으로 한차례 낮춰 주었고, 매수자 김씨가 1억원을 더 낮춰달라고 하였으나 거절하고 19억원에 매매한 것"이라며 "뇌물이라면 가격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평당 시세보다 싼 값에 팔아 다운계약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한 결과 평당 2300~25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된다고 들어 가격을 조금 낮춰 매물을 내놓은 것"이라며 "열린공감TV는 평당 3000~3500만원이 시세라고 주장하나 당시 상황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운계약 방식으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자 부동산 매매대금이 오간 시점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2019년 4월12일 매수자로부터 계약금 1억8000만원을 수표로 넘겨받아 4월15일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 명의로 된 통장에 입금됐다.

중도금은 같은 해 5월10일 2억원, 5월30일 7억7000만원, 6월3일 5000만원이 전달됐고, 잔금은 7월2일 7억원을 완납하는 등 통장에 주택매매대금 19억원이 입금된 것이 드러나있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김만배씨 사이의 친분 여부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고 캠프 측은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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