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 쇼크·글로벌 불확실성.. 코스피·코스닥 '휘청'

남정훈 2021. 9.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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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한때 2% 넘게 떨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헝다그룹 쇼크 등의 경기 불확실성,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하락장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로 코스피 30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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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인플레 우려
나스닥 6개월만에 최대 낙폭
코스피 장증 2% 넘게 하락
코스닥은 한때 1000선 붕괴
가상화폐도 가파른 하락세
머스크 옹호 발언에 다시 반등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72)보다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에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29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한때 2% 넘게 떨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헝다그룹 쇼크 등의 경기 불확실성,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하락장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로 코스피 30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65포인트(1.22%) 하락한 3060.2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전날 대비 42.42포인트(1.37%) 하락한 3055.50에 출발해 장중 한때 2.17% 하락한 3030.6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306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약세를 면치 못하며 11.03포인트(1.09%) 하락한 1001.4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7.90포인트(1.77%) 낮은 994.61에서 장을 시작하며 ‘천스닥’이 깨졌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989.07까지 내려가며 전날 대비 2.32%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를 기록한 건 지난 8월2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가까스로 1000선은 지켜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 따라 반도체 업종에서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된 것도 하락 요인”이라고 이날 주가 하락 요인을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9일에만 각각 2.88%, 3.38%나 떨어지며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이날 보인 국내 증시의 부진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 밤 미국 뉴욕 증시는 시장의 채권 금리 상승세에 크게 휘청거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3.29포인트(2.83%) 급락한 1만4546.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8일 이후 6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69.38포인트(1.63%) 떨어진 3만4299.9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0.48포인트(2.04%) 떨어진 4352.6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1.558%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이 빅테크 주식 투매로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공급망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의 강력한 가상화폐 거래금지 규제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시사 여파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 옹호 발언 이후 진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머스크는 중국에 이어 미국 정부도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한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 규제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나는 (정부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정부가 가상화폐 발전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가상화폐 파괴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3% 하락한 4만2199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9시쯤만 해도 4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머스크의 옹호 발언으로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거래소 업비트에서도 29일 오전 한때 5000만원선이 깨졌으나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51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남정훈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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