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리유저블 행사, 과연 친환경적인지.."

김아름 2021. 9.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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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8일 진행한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가 오히려 친환경 기조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리유저블 컵을 증정하면서 오히려 플라스틱 컵 사용을 크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28일 진행한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에 사용된 리유저블컵은 100만개를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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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저블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8일 진행한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가 오히려 친환경 기조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리유저블 컵을 증정하면서 오히려 플라스틱 컵 사용을 크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의 행사라면 전국민이 한두개 이상 갖고 있을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나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음료 가격에서 300원을 할인해 준다. 다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후로는 수도권 매장 내에서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받을 수 없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28일 진행한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에 사용된 리유저블컵은 100만개를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주요 시내 스타벅스 매장은 리유저블컵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 후 1시간이 넘어서야 음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폭증하기도 했다.

리유저블컵은 기존 1회용 플라스틱컵보다 두껍고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아 세척 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가 이날 리유저블컵을 증정한 것 역시 2025년까지 일회용컵 사용률을 0%로 만든다는 계획의 일부다. 소비자들이 리유저블컵을 경험해 보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실제 스타벅스는 제주도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컵 대신 리유저블컵을 제공하는 '에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 행사가 매장을 찾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여러 이유로 세척 후 사용이 어려워 음료를 마신 후 컵을 버리는 소비자들을 감안하면 종이컵이나 기존 플라스틱컵보다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리유저블컵을 받은 한 소비자는 "리유저블컵을 주니까 받아오기는 했지만 집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가 많아 굳이 재사용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도 "두세번 정도는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내구성이나 변색 등의 문제로 수십 번씩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친환경적인 행사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늘부터는 매장 내에서 개인 텀블러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e프리퀀시 다이어리·가방이나 최근의 나우 협업처럼 지속가능성 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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