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공공요금 동결한다해도 우유·음료 생활물가 줄인상

은진 2021. 9. 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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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도시가스·대중교통 등 다른 공공요금도 연쇄적으로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연말까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카드를 꺼내 물가를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공공요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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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지방 공공요금도 동결 원칙
식품업계 평균 5.9% 인상 결정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도 영향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도시가스·대중교통 등 다른 공공요금도 연쇄적으로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연말까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카드를 꺼내 물가를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 물가가 치솟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공공요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철도·도로 요금 인상 신청은 제기되지 않았다"며 "인상 관련 사전협의 절차도 진행된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스, 상하수도, 교통, 쓰레기봉투 등 지방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지만, 가능한 4분기 동결을 원칙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기로 한 것은 물가 불안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9년 만에 2%대로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나머지 공공요금도 줄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동결 방침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식품업계는 우유·탄산음료·주스 등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부터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해태htb 제품 총 36종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웅진식품은 2012년 4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하늘보리·아침햇살·초록매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하면서 매일유업, 남양유업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배럴당 6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70달러 초중반대 수준으로 반등했고, 동북아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지표인 JKM은 지난해 7월 100만 BTU(열량단위)당 2.56달러에서 지난 24일 기준 27.49달러로 무려 10배 넘게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20.11)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3.5% 올라 1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143.20) 역시 9개월 연속 올랐다. 광산품(89.8%), 제1차금속제품(103.8%)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45.2%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10년 5월(51.2%) 이후 11년 3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제 재개방의 과정이 폐쇄 만큼 이례적"이라며 "재개방이 계속되는 사이 (공급망) 병목현상, 구인난 등 제약 변수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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