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이웃 위해 위험 무릅쓴 의인들에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

2021. 9. 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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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빵사 김쌍식씨는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공로를 인정받아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23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62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의인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해양경찰,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사다리차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환경미화원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구광모 LG 대표도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LG 의인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취임 이후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광모 대표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여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씨, 4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고영초 건국대 교수, 36년·24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무료반찬 나눔 봉사를 해온 우영순·이상기씨 등이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또 55년간 무료진료와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과 30년간 보수 없이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 운영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조영도 총무이사,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급식소에서 주5일 하루도 빼지 않고 봉사를 이어온 정희일 할머니,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윤한덕 센터장 등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이들도 의인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정 상사는 그간 열정적이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복무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하는 등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 없이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6년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박권병 경장과 김형욱 경위에게 LG 의인상을, 유가족에게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경북 김천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주행하던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 세워 운전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이윤진 김천소방서 소방교는 최근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 운동에 기부키로 했다.

또 2016년 10월 전남 여수에서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 유니세프 등 평소 본인들이 후원하던 단체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2016년 12월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인 보호시설인 경기 성남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했다.

또 물속에 빠진 여성을 발견하고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한 이태걸 경사, 불길 속에 갇힌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박종우 경사, 주택가 화재 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한 원만규씨도 상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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