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소재·공법·전기차 생산 등 친환경에 올인한 '신성장동력 대전환'

입력 2021. 9. 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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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차그룹은 울산공장에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이 현대차그룹에 중요한 시점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간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를 대비한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일찍부터 많은 공을 들여왔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더욱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합리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는 우선 유럽·중국·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통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자동차·선박·기차는 물론 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2030년 연간 160만대의 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까지 기아는 내연기관 차종 기반의 파생 전기차만을 출시해 왔지만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한 것이다.

친환경 소재는 원료에서부터 제작 공정까지 적어도 한 부분에 환경친화적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4년 기아차 2세대 쏘울EV를 통해 처음으로 친환경 내장재를 선보였다. 앞으로 친환경 소재 적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의 재료개발센터를 통해 비식량자원의 바이오 소재와 더불어 폐자원 활용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 사업장에서 다양한 효율 개선 활동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저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LNG를 수소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

또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점차 확대하기 위해 자가 발전, 공급인증서 구매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우수하고 제도적 한계가 적은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며 인도법인의 경우 공장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약 84%를 친환경 에너지원(풍력 20%, 태양광 8%, 폐기물 소각 열병합 56%)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울산공장은 발전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2020년 9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완공했다. 또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태양광발전 계통에 연계시키는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공장은 제조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장비 대기시간의 운전 최소화를 추진 중이며 2020년에는 공장 내 모터 제어와 인버터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전주공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생산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공법을 개발하고, 생산과 연동되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트럭 도장공장 세정작업 공법개선을 통해 내부온도를 최적화해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줄였고, 노후된 흡수식 냉난방 시스템을 고효율의 EHP 냉난방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기아도 효율적 공정과 설비 교체, 재활용 확대 등의 방법으로 자원 사용량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1년 동안 투입된 자원과 배출된 물질, 창출한 가치를 집계해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수자원의 중요성과 글로벌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책·규제 동향 파악 및 당사 현황 분석을 통해 도출된 수자원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폐수 재활용시설 투자, 부대설비 교체 등 다양한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수량이 2억t 이상인 팔당댐(광명·화성)과 주암댐(광주)으로부터 수자원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도장공장에서 사용하는 순수 제조설비를 설치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 물 사용 절감을 위해 RO 농축수 재사용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9년 인도 공장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공장 폐수를 전량 재사용하는 등 수자원 사용량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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