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희망되길" 검정고시 합격한 와상장애인

박광주 기자 2021. 9.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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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혼자서는 앉을 수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중학교 검정고시에 이어 반년만에 고졸 검정고시에까지 합격했는데요. 


집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게 돕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 덕분입니다. 


합격증서를 받는 순간을, 박광주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음을 증명함. 서울특별시 교육감"


은지 씨가, 검정고시 합격증을 품에 안았습니다. 


지난 5월 중졸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지난달에는 고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했습니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학업을 중단한 지 17년만입니다. 


이은지 / 검정고시 고졸 합격자

"휴대폰으로 인터넷 강의나 EBS에서 나오는 인강 등이 있어서 그런 것 보면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아프고 장애가 생겼지만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통해서도 자기만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은지 씨의 다음 꿈은 심리상담사가 되는 겁니다.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 치유를 돕고 싶습니다.


이은지 / 검정고시 고졸 합격자

"제 특별한 경험들이 다른 분들한테 살아가는 용기나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장애를 가지고 겪는 문제들이 크다고 느껴서 사회복지라거나 법학 같은 걸 배운다면 다른 사람들한테 유익하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복지관에서 검정고시를 치르고 합격한 시각장애인 다섯 명도 합격증서를 손에 쥐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영립 이사장 / 검정고시지원협회

"어려움이나 장애를 가지고 탈락하거나 누락됐던 그리고 일탈됐던 분들이 다시 한번 정규과정으로 앞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올해 서울에서는 50여 명의 장애인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배움의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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