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KBS 전주] [앵커]
올해로 꼬박 20년을 이어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잠시 뒤 막을 올립니다.
개막공연이 펼쳐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되죠?
[기자]
네, 잠시 뒤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이 이곳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개막 공연의 이름은 '리오리진'입니다.
소리의 원형을 되새겨 앞으로의 20년을 기약한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했고요.
판소리를 발레 춤사위, 관현악단 선율과 버무립니다.
무대는 평론가와 팬들이 함께 오르는 일종의 갈라쇼처럼 기획됐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앞으로 닷새 동안 이어집니다.
이곳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주무대지만, 뮤지컬과 앙상블 팀이 전라북도 14개 지역 학교로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관객석은 30%만 채워지고, 직접 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20주년, 성인이 된 축제입니다.
관람 포인트는 어디에 둬야 할까요?
[기자]
네, 사람으로 치면 이 축제는 이제 스무 살 어른이 된 셈입니다.
그만큼 공연에 깊이감이 생겼다고 소리축제 집행위는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실험의 장이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재천/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 "무조건 많은 사람을 모은다는 관점도 내려놔야 할 것 같고요. 좋은 공연을 모두 미디어를 통해서 여러분께 알린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가 있어서, 이 절충점이 과연 무엇이냐를 올해 일종의 실험으로 치러보는 거예요."]
스무 살이 되도록 소리축제의 뿌리는 '판소리'였습니다.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등 소리 명창이 이끄는 '판소리 다섯 바탕은' 전통의 미학에 미래적 요소를 섞었습니다.
가야금 산조 양대 산맥 지순자, 강정숙 명인은 유려한 가락으로 가장 산조다운 산조를 선보입니다.
올해 축제는 공연 종류와 횟수가 대폭 줄였습니다.
150차례 무대를 꾸민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4개 공간에서 26개 공연만 합니다.
집행위는 예술과 창작이 농축된 밀도 있는 작품만 무대에 올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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