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 국민의힘 내분?.. 윤석열 리스크 파장 어디까지

대장동 의혹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부친까지 연루되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과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 비판에 가세하며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동규 기자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수령으로 대장동 의혹에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까지 연루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 비판에 가세하며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8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가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집을 매입한 일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윤석열 캠프는 29일 부동산 매매계약서, 부동산 중개수수료 영수증 등을 공개하면서 "윤기중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 중개업소에 평당 2000만원에 주택을 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와는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당내 경쟁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나란히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게이트를 넘어 법조비리 게이트로 가고 있다"며 "특검으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토론 때 대장동 개발 비리를 범정(대검찰청 범죄정보)과를 통해 보고 받은 일이 있었는가를 추궁했고 어젯밤에는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 나왔다"며 윤 전 총장을 꼬집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명옥은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3호 소유주로 김만배와 김명옥은 남매 사이일 뿐만 아니라 동업자관계"라며 "김명옥이 왜 하필 2019년 4월 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수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급매라도 31억원이 넘는 주택을 19억원에 매도했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같은 논란에 "일부 유튜버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주택을 매입할 때 저가 매입하게 해서 이득을 줬다든지 고가 매도해서 이익을 줬다든지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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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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