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떨어진 경기력 봐라"..토트넘 누누 경질 이유 충분

▲ 토트넘 부임 90일 만에 '경질설' 누누 감독(왼쪽), 현지에서는 손흥민(오른쪽)을 포함한 핵심 공격수 활용법에 의문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부임 90일 만에 경질설에 시달린다. 토트넘 홋스퍼 고위층에게 신뢰를 잃었고, 경질까지 고려한다는 말이 있다. 이미 일각에서 경질해야 할 이유를 짚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조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누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안토니오 콘테 등과 협상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토트넘을 거절했고 더 큰 팀과 계약했다.

연속 거절 끝에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 '울버햄튼에서 쫓겨나듯 나갔다'는 현지 반응과, 레비 회장이 원했던 공격적인 축구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더니 3연승, 리그 1위까지 찍었다.

깜짝 프리미어리그 1위에 환호했지만 반짝이었다. 9월 A매치 뒤에 수비 지향적인 전술에 이해할 수 없는 선발, 세부 전술 없는 공격 패턴까지 읽히며 고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아스널에 대패하면서 리그 3연패에 1골 9실점을 기록했다.

토트넘 부임 90일 만에 경질설까지 들렸다. 영국 기자 '던컨 캐슬'이 팟캐스트에서 "이미 누누 감독의 대체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누누 감독 지도력에 선수단까지 불만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누누 감독을 경질해야 할 이유까지 들었다. 수비적인 축구, 굴욕적인 패배 등을 거론했는데, 손흥민과 해리 케인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고개를 저었다.

매체는 "대부분 새로운 감독은 구단의 핵심 선수들이 타오르도록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그런 일이 없다.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 뒤에 심각하게 폼이 떨어졌고, 손흥민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날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재 토트넘 선수단과 수비적인 축구는 맞지 않다. 이것만으로도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경질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누누 감독이 반등하려면 승리 뿐이다. 무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애스턴빌라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야, 경질설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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