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효력 최소 6개월 검토.. 미접종자 시설이용 제한"

이진경 2021. 9. 29.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백신 패스' 도입을 언급하면서 백신 패스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백신 패스를 도입하게 될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국, 활용방안 윤곽 밝혀
"접종기회 없던 저연령·학생 제외
해외처럼 완치자 패스 부여 검토"
추석 여파 확진자수 역대 2번째
10월 연휴 영향.. 증가 계속 전망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미접종자에 대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제한을 두는 '백신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29일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백신 패스‘ 도입을 언급하면서 백신 패스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발생이 커진 가운데, 방역 당국은 10월 초 연휴 이동량 증가로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백신 패스를 도입하게 될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높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과정에서 접종 기회가 없는 저연령층이나 학생층은 백신 패스 제한 조치를 예외로 하는 등의 검토가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패스 발급 대상과 관련, “해외에서 접종 완료자 외에 24∼72시간 내 PCR 음성 판정을 받은 미접종자, 확진 후 완치자도 인정하는 나라가 다수”라며 “이런 사례를 분석하고, 의학적 타당성을 검증해 백신 패스 효력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백신 패스는 백신 효과의 지속성에 따라 유효기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해외 선례 등을 봤을 때 일정한 백신 패스 유효기간은 존재할 수 있다”며 “기간은 다양하겠지만 최소 6개월은 인정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백신 패스 도입으로 미접종자가 자주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일상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이 단장은 “백신 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안전장치”라며 “백신 미접종자 제외라기보다는 안전이 확인된 분들의 사회활동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코로나19 유행은 추석 연휴발 감염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8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25일 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화요일 발생(수요일 발표) 기준 최다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유행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 요일 최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전후 모임·여행이 늘면서 집단감염이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19∼25일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8건, 관련 확진자는 456명에 이른다.

방대본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10월 단풍철, 개천절·한글날 연휴 영향으로 당분간 환자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당초 9월 말 정점에 이르고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지만, 정점 기간이 뒤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모임·행사 등이 활발해지면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현재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10월 모임·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