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검증 회피.. 스스로 신뢰 깎은 국민대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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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학생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부정의혹과 관련한 대학 측의 조치에 실망해 최근 1인 시위를 한 국민대 연명흠 교수의 한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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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학생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부정의혹과 관련한 대학 측의 조치에 실망해 최근 1인 시위를 한 국민대 연명흠 교수의 한탄이다. 연 교수는 김씨가 박사학위를 받았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연 교수는 29일 통화에서 “지금 대학원생들은 논문 심사받으려면 최소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돼야 하므로 며칠을 밤새워가며 쓴다”며 “저런 논문으로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자괴감을 느낄 것 같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김씨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시절 2008년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는 200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7700만원의 예산을 받고 관상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뒤 자신의 박사 논문에 인용 없이 옮겨 논란이 됐다. 또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학술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는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한 점 때문에 부실 지적이 제기됐다.
구현모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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