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수학·영어 어렵고 국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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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1년에 두 차례(6·9월) 실시하는 모의평가 중 마지막 시험이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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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학생 비율 4.87%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아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문·이과 구분이 없어진 수학은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37점이었는데 8점이나 올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간다. 지난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점 내려갔다. 수학영역 만점자 역시 1211명(0.31%)으로, 지난해 가형 만점자 971명(0.70%) 나형 만점자 1427명(0.53%)을 합친 2398명보다 1187명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아주 어려웠다.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4.87%(1만9546명)로 나타났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는 1등급이 12.66%(5만3053명)일 정도로 아주 쉬웠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5.51%(2만1996명)로 상당히 어려워졌는데 9월 모의평가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연계율이 올해 50%로 낮아지면서 영어는 직접연계를 없애고 간접연계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는 6423명(1.61%)으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 151명(0.04%)보다 6272명 늘었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의 182명(0.05%)보다도 6241명 증가했다.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으로 지난해 수능 144점보다 17점 내려갔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의 146점보다는 19점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이면 흔히 '물수능'으로 평가한다. 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불수능'에 가깝다고 본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올해도 과목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여전했다. 사회탐구는 동아시아사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1점으로 가장 어렵게 출제됐고, 생활과윤리가 65점으로 가장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6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과 화학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7점으로 가장 낮아 4점 차이가 발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아랍어Ⅰ 응시자는 987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중국어Ⅰ 응시자가 23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과목 간 난이도가 매우 불규칙하고 영어가 절대평가인데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점, 통합수능으로 인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등으로 남은 기간 학습전략 수립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본인에게 경쟁력 있는 과목이든 그렇지 않은 과목이든 과목 간 고른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0만1705명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1887명 늘었다. 재학생은 32만4738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7만6967명이 9월 모의평가에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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