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공모가 2만5000원 확정
30일부터 일반 청약 진행
중고차 매매 플랫폼 1위 업체 '케이카'가 공모가를 희망 수준보다 30% 가까이 낮췄다.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공모 절차를 매듭짓기 위해서다.
케이카는 지난 27~2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주당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3만4300~4만3200원) 내 가장 낮은 가격보다도 27%나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이라며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청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해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반응이 엇갈렸다. 글로벌 기관들은 대부분 공모 가격 상단에 신청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미국 카바나(Carvana), 브룸(Vroom) 등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경험 덕분이었다. 반면 국내 기관은 비교적 보수적인 가격 수준을 제시했다. 최근 국내에 상장한 조 단위 주자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 단위 딜이 최근 연속으로 상장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국내 중소형 운용사 및 공모주 투자자문사들의 펀드 여유 자금도 충분하지 않다"며 "이 같은 시장 여건을 감안해 공모 가격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카는 수요예측 이후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 물량을 20%(약 300만주)만큼 축소하기로 했다. 해당 물량에 대해 1년간 보호예수를 걸어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확정된 공모가(2만5000원)를 기준으로 한 케이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2022억원이다. 최근 수년 동안의 높은 성장률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한 중고차 매매 플랫폼 사업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9106억원,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창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케이카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6%, 98.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케이카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반 개인 청약을 진행한다.청약에 참여하려면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중 최소 한 곳에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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