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17명 체포.. 충북경찰 화물연대 향해 "해산하라" 강력 경고

신정훈 기자 2021. 9. 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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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불법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 1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오후 2시쯤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 출하 차량을 막아세우려던 화물연대 노조원 17명이 경찰에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독자제공

충북경찰청은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2시쯤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 출하가 시작되자 운송을 방해하기 위해 몰려들어 경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노조원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경찰은 검거조를 투입해 노조원 17명을 체포했다.

그동안 경찰은 노조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면서 해산을 종용해 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노조 측에서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경찰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다섯 대로 100데시벨(dB) 이상의 음악을 틀고 차량도 막아 세워 주변 공장에서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날 노조 측이 협조에 응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보여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9일 청주흥덕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창선 흥덕서장이 30일 예고된 화물연대 대규모 집회와 관련, 강경 대응입장을 밝히고 있다/신정훈 기자

이날 충북경찰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예고한 민노총 화물연대를 향해 “해산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황창선 흥덕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주시가 시 전역에 화물연대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들은 수일째 불법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30일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위반 행위에 대응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매개로 코로나 전국 확산 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며, 이는 청주시민을 볼모로 한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30일 예정된 화물연대 집회에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불법 집회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가 예정된 SPC삼립 청주공장에는 기동대 20개 중대(1400여명)와 형사 1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SPC삼립 청주공장으로 연결된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조합원이 모이는 것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청주공장의 물류 출하는 이미 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차질없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 운송을 방해하거나 돌발 행동 등 불법 행위를 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시도 이날 흥덕경찰서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회와 관련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임택수 부시장은 “청주에서 30명에 가까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얼마나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다”며 “노동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권리지만 86만 청주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는 반드시 철회해 달라”며 “간곡한 호소에도 집회가 강행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주시는 대규모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28일 오후 8시부터 청주시 전역에서 화물연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앞서 시는 23일과 26일 두 차례 이곳 공장과 흥덕구 전역에서 화물연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불법집회를 이어가자 청주시는 화물연대 청주시 지부장과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장 등 조합원 10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경찰에 고발했다.

민노총 화물연대 400여명은 지난 23일 24일, 26일부터 29일 현재까지 나흘째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불법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인 30일 공장 앞에서 SPC그룹과 집회를 막는 경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참여 인원은 1000여명으로 집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같은날 민노총 충북본부도 오후 3시부터 최저임금 1만원 쟁취·비정규직 철폐 등 요구안을 선포하는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이들의 파업으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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