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증가한 카드 승인액..카드업계 "수수료는 적자"(종합)

기하영 2021. 9.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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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카드 승인액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국민지원금·소비지원금 등 정부지원금 영향으로 4분기에도 카드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카드업계는 이로 인해 큰 수익이 나는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하는 눈치다.

이달부터는 각종 정부지원금 영향으로 카드승인액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이 같은 카드승인액 증가로 큰 수익을 내는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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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승인액, 올 2월부터 7개월째 증가
4분기도 정부지원금으로 증가전망 우세
수수료수익 적자인데..카드업계, 큰 수익으로 비춰질까 우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카드 승인액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국민지원금·소비지원금 등 정부지원금 영향으로 4분기에도 카드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카드업계는 이로 인해 큰 수익이 나는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하는 눈치다. 오는 11월 가맹점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수수료인하의 명분이 될까하는 우려에서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카드(신용·체크·선불) 승인액은 8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19억9000건을 기록했다. 개인·법인카드로 나눠보면 개인카드 승인액은 6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법인카드는 14조6000억원으로 19% 급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대비 13% 감소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11%), 교육서비스업(17.5%)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카드승인액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1월 1.9% 역성장 이후 2월 8.9%, 3월 20.5%, 4월 18.3%로 두 달 연속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5월 5.4%, 6월 7%, 7월 6%, 8월 8.6% 등 상승폭은 줄었지만 매달 80조원대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가 분출되고, 소비자들이 코로나 장기화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월부터 확진자수가 2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진입했지만 소비심리는 크게 꺾이지 않았다.

4분기 카드소비도 증가 전망…카드사 "큰 수익 오해 우려"

이달부터는 각종 정부지원금 영향으로 카드승인액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국민 88%에 지급한 상생국민지원금에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카드캐시백 제도인 상생소비지원금이 시행되면서 카드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CCSI는 103.8로 8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이 같은 카드승인액 증가로 큰 수익을 내는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수수료 수익은 적자인데 정부지원금으로 카드사 배만 불린다는 오해를 불러올까하는 걱정에서다. 특히 오는 11월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생계가 어려워진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해야한다는 정치권의 근거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역시 전일 카드수수료 인하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감장에서 질의 답변이 예상된다"며 "재난지원금으로 카드사가 돈을 벌었으니 돈 번만큼 수수료를 낮추자, 기금출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96%의 가맹점에서 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빅테크만 배불리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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