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얼어붙은 이웃사랑, 비대면 플랫폼 통해 다시 살아나길 기대" [블록체인 기부 기브어클락 10월 출격]
전국 452곳 사회복지사들 기대감
대면 설득 없어도 기부자들 참여
서류 등 잡무 줄어 서비스도 속도
블록체인 기반 기부서비스 '기브어클락' 출시를 앞두고 최일선에서 기브어클락을 이용해 후원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전국 452개 사회복지기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적 기부문화 만들어내길"
서울 관악구 소재 관악구립중앙사회복지관은 기브어클락에 참여하는 복지기관 중 하나다. 이은주 사회복지사 (사진)는 2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기브어클락 같은 새로운 기부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에 있는 복지관의 소식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상황을 소상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복지관들도 기브어클락 같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효과적으로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립중앙사회복지관은 1975년 개관한 곳으로 운영한 지 약 50년이 된 곳이다. 서울 낙성대동, 인헌동, 중앙동, 청룡동 4개 동에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별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중심 비영리단체다.
이 복지사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으로 경제적,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서 복지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혼자가 아닌 우리'로 함께 살아가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의 작은 상점들을 방문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기부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비영리단체들의 활동에 커다란 제약이다. 이 복지사는 "우리 복지관은 기업 기부도 있지만 오랜 기간 개인 기부자들의 꾸준한 후원으로 복지사업을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많아 개인기부 확대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복지사 업무부담도 덜어줘"
이 복지사는 기브어클락 같은 비대면 플랫폼이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개인기부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브어클락은 스마트폰 애플케이션(앱) 형태의 기부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의 위치확인서비스(GPS)를 이용해 주변의 비영리단체를 찾아 소액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복지사는 "비영리단체가 직접 방문해 일일이 기부에 대해 설명하고, 기부자를 모집하지 않아도 되고, GPS를 통해 잠재기부자들이 주변 복지관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기부자들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해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부금이 수혜자로 전달되기까지는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부금이 투명하게 이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복지사들의 업무부담도 생길 수 밖에 없다.
기브어클락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기부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물품기부 관련한 모금과 배송이 모두 온라인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뤄진다. 기브어클락에서 모금된 돈이 제휴를 맺은 온라인 쇼핑몰에 포인트 형태로 전달돼 복지사들은 해당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면 된다. 물품은 복지사가 전달 받을 필요없이 곧바로 수혜자에게 배송하면 된다. 기부자도 기부물품의 구매, 배송 등 집행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복지사는 "일반적인 기부플랫폼은 캠페인 신청을 할 때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고, 모금 및 선정, 지원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기브어클락은 모금액을 달성하면 물품구입 및 배송처리 내역이 자동으로 업로드된다고 하니 서비스 진행속도나 접근성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브어클락은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구글-애플의 앱마켓 등록 준비에 돌입, 10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브어클락 사업에 참여하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전국 452개의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기부캠페인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225건의 캠페인을 모집했다.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순차적으로 캠페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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