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증산, 전주공장에 이관하나..30일 결론

김병덕 2021. 9.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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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오는 30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팰리세이드 생산 확대와 전주공장 물량배분 문제을 논의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30일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의 생산 확대와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주공장의 물량 확대를 협의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팰리세이드의 전주공장 생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울산 4공장 노조도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물량 이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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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4-전주공장 '노-노갈등'에
지역 국회의원·도의회까지 나서
30일 4차 고용안정委 열고 협의

현대차 노사가 오는 30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팰리세이드 생산 확대와 전주공장 물량배분 문제을 논의한다. 국회의원, 도의회까지 나서 물량배분을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노사 뿐만 아니라 개별 노조간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상생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30일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의 생산 확대와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주공장의 물량 확대를 협의한다. 앞서 노사는 3차 고용안정위원회에서 4차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물량이관에 관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현지에서 지난달까지 5만6711대가 판매된 차종으로 현재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못하는 '백오더' 상황이다. 전주공장의 경우 10만대 생산 규모이지만 지난해 3만5000여대 생산에 그치며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스타리아 생산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타리아는 팰리세이드와 함께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된다. 스타리아를 이관하면 전주공장의 물량 부족을 해결하고, 울산 4공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주공장 노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타리아와 함께 팰리세이드 물량까지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28일에는 전주도의회 의장단, 29일에는 안호영 국회의원이 현대차와 만나 물량 이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팰리세이드의 전주공장 생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울산 4공장 노조도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물량 이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용차를 생산하던 전주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를 만들기 위해선 라인을 새로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목적차량(MPV)인 스타리아의 경우 100억원 가량의 투자비용이 들지만 팰리세이드는 30배에 달하는 3000억원이 투입돼야 하고 공사기간도 훨씬 길다는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스타리아 생산을 이관하는게 현실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지나치게 경영에 개입하려 하다보니 발생한 불협화음으로 평가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한 회사 내에서 어느 공장은 잘나가는데 어느 공장은 못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판매할 물량이 부족하면 채워서 만들어야 하는데 노조의 요구 정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결국 4차 고용안정위원회의 협상 관건은 울산 4공장 노조의 양보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 4공장은 과거 일감 부족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면서 "반대가 완강할 경우 협상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측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내 투자확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백오더 소화를 위해 현지 생산까지 고민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생산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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