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출신 박서아 "난소 종양 수술..오해할까봐 말 못해" 눈물 [종합]

김나연 2021. 9. 29.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 출신 박서아가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박서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서아TV'에 "수술 잘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앞서 그는 4월 28일 영상을 마지막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바 있다. 이에 박서아는 "오랜만에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서 너무 죄송하다. 공백이 너무 길었죠? 복귀 후 첫 영상을 어떤걸로 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사실은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도 많고 섭섭해 하시거나 속상해 하시거나 오해를 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서 왜 긴 시간 휴식을 가질수밖에 없었는지 먼저 알려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영상 찍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 봄에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아서 입원을 하게 됐다. 덜컥 겁이 나더라. 그래서 34살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방만 건강하고 나머지는 다 문제가 있다더라.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가장 큰게 자궁내막 소견에 난소 종양이 발견 됐다. 사이즈가 좀 크더라. 계란 같이 생긴 타원형 느낌의 종양이었는데 굉장히 사이즈가 커지는게 빠르고 시간이 지체되면 주변의 신장, 췌장, 담낭쪽으로 전이가 빨리 될수 있다고 해서 빠르게 수술을 진행하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미혼이다 보니 이걸 얘기하는게 굉장히 꺼려지더라. 제가 잘못해서 그런건 아닌데 오해를 받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위치가 그래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어떤 수술이라고 말씀을 못드렸다"고 뒤늦게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박서아는 "수술은 잘 됐고 지금 호르몬 치료 3개월차다. 앞으로도 1년 이상 호르몬 치료를 계속 해야하는 상황인데 완치는 잘 없다더라.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병이라 제일 좋은 예방법은 임신인데 제가 어떻게 임신을 하냐"며 "생각보다 복부 힘이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더라. 잘 몰랐는데 앉았다 일어나는것부터 모든 것에 복부 힘이 안 들어가는 동작이 없더라. 그래서 처음 한달은 고생 많이 했는데 요즘은 좋아졌고 빨리 회복하기 위해 운동도 시작했다. 아직 원상 복구가 되지는 않았지만 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특히 그는 "좀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는데 호르몬 치료를 제가 만만하게 생각했나보다. 생각보다 힘들더라. 순서대로 몸이 시간을 거치면서 갱년기를 맞이했을때랑은 달리 호르몬 치료를 통해 억지로 갱년기 상태로 만들다 보니 몸에 과부하가 오더라. 하루에도 12번씩 열이 올라서 땀이 났다가 식으면 오한이 났다가 하는 걸 수시로 반복했다"고 치료 후유증을 토로했다.

또 "감정 기복도 심했다. '내가 원래 그런가? 치료 부작용인가?' 헷갈릴정도로 제가 우울한 사람이 돼 있더라. 저는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이런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면 매일 찡찡거리고 우울한 소리만 하고 좋은 영향 끼치고 싶은데 그 반대되는 사람이 될것 같아서 좀 더 시간을 가졌다"고 약 5개월만에 복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서아는 "사실 9월 초에 복귀를 하려고 했다. 근데 잠깐 며칠 무리를 했다. 컴퓨터 세팅도 하고 딜레이 돼 있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또 대상포진이 왔다. 한 3주 치료를 열심히 받고 이제는 거의 다 회복 해서 흉터만 조금 남은 상태"라며 "처음에는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들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있지? 난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더 안좋아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이해 못했는데 이제는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여러분도 건강 유의하시고 혹시 어려서 건강검지 안받아 보신분은 꼭 받았으면 좋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다시 꾸준히 영상 업로드 하면서 여러가지 소통 하면서 이런 공백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재발해서 수술을 또 하지 않는 이상 이런 휴식기는 또 없을 것 같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하다. 좀 더 빨리 이런 영상을 올렸으면 좋았겠다 싶긴 한데 뭔가 그냥 좀 어렵더라. 다른 부위였으면 좀 더 쉬웠을까 싶기도 하고. 여자다보니까 그런 얘기를 괜히 안 하고 싶었다. 죄송하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박서아는 2011년 브레이브걸스 1기 멤버로 데뷔했다. 2016년 팀에서 탈퇴한 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박서아 유튜브 '박서아TV'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