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은 파괴 불가능 나라면 아무 규제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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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두각을 드러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 단상에 올라 미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에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중국 내 상당 지역에서 발생한 전력난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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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즈의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IT 전문 컨퍼런스로 가상자산 외에 주요 반도체, 소프트웨어 경영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 단상에 올라 미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에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상자산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정부가 진보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나라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올해는 테슬라 보유 현금을 이용해 15억달러(약 1조780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는 가상자산 중 하나인 도지코인을 옹호하고 '도지 파더'를 자처했으며 테슬라 결제에 비트코인을 써도 된다고 밝혔다가 가상자산 생산에 전기가 너무 많이 들고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철회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가상자산 사랑에 대해 "내가 엄청난 가상자산 전문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가상자산에 일정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가상자산이 메시아의 재림은 아니다"라며 가상자산이 모든 사회 병폐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전날 같은 컨퍼런스에서 발언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겐슬러는 "가상자산들이 규제 영역 밖에 있으면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중국 내 상당 지역에서 발생한 전력난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남부의 많은 지역에서는 지금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무작위로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생산이 (전력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동시에 가상자산이 기존의 중앙은행 화폐체제의 반대편에 있다면서 "나는 가상자산이 근본적으로 중앙집권화된 정부의 힘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본다"며 "정부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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