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선거인단 투표 시작..이재명 "55% 자신" vs 이낙연 "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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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됐다.
이들의 표심이 공개되는 다음 달 3일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55% 득표'를 자신하는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결선행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2차 선거인단 여러분께서 기적을 만들어 달라. 저 이낙연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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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됐다. 이들의 표심이 공개되는 다음 달 3일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55% 득표’를 자신하는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결선행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차 국민선거인단 숫자는 49만6339명으로 남은 투표 일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 시작을 알리며 “이미 충청, 대구·경북, 강원,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줬다”며 “더 새롭고, 더 유능하고, 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 역대 민주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강력한 민주개혁을 이뤄낼 4기 민주정부 이재명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제주,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 3일은 인천 지역순회 경선도 예정돼 있다.
이재명 캠프는 이번 2차 슈퍼위크에서 ‘굳히기’를 통해 하루빨리 본선 채비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승리한 만큼 기세를 몰아 2차 슈퍼위크에서는 55%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부·울·경에서는 55~60%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게 12만표 차이로 뒤처져 있는 이 전 대표에게는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2차 선거인단 여러분께서 기적을 만들어 달라. 저 이낙연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중도사퇴한 후보 득표의 무효 처리를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득표율도 함께 상승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이 지사가 이미 50%를 넘긴 상황에서 득표율이 더 오름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갈 수 있는 ‘과반 수성’이 더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사퇴 후보자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규정(59조1항)에 따른 득표율 재산정이지만, 이낙연 캠프에서는 당무위원회에 이 조항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지사 쪽은 경선에서 진행되는 상황에서 게임의 룰을 바꿀 순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미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경선에선 현행 방침을 따른다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 정해진 룰”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득표율 계산을 둘러싼 이 전 대표 쪽의 반발이 향후 경선 불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낙연 캠프는 이를 일축했다. 이낙연 캠프의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당내 경선에 지고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식의 불복은 2005년 ‘이인제 방지법’(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보는 같은 해 같은 선거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57조 2항)이 생기면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서영지 최하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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