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금정역을 아시나요?

송인걸 2021. 9. 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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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금정역의 역사적 가치를 살피고 활용 방안을 찾는 학술세미나가 30일 청양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금정도 찰방시절의 다산 정약용'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고, 조병로 경기대 명예교수와 곽호제 충남도립대 교수, 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복권승 청양군 주민자치정책특보가 금정역의 역사, 구조, 문화적 가치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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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충남 서남부 금정로 중심역
30일 학술세미나 가치와 활용안 모색
옛 지도에 표기된 금정역(원) 위치, 청양현과 보령 사이에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 청양 금정역의 역사적 가치를 살피고 활용 방안을 찾는 학술세미나가 30일 청양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금정역은 충남 서남부 16개역을 총괄하던 찰방역으로, 역마가 많게는 180마리에 달했다”고 문광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개했다. 이 세미나는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 다산연구소, 청양군이 함께 준비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금정도 찰방시절의 다산 정약용’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고, 조병로 경기대 명예교수와 곽호제 충남도립대 교수, 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복권승 청양군 주민자치정책특보가 금정역의 역사, 구조, 문화적 가치 등을 발표한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정조 17년(1795년)에 정쟁과 모함으로 좌천돼 금정역 찰방으로 부임한 다산이 이임하기까지 행적을 기록한 <금정일록>을 소개하며 다산과 청양의 인연을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다산은 금정도를 따라 보령, 부여, 태안 등을 돌며 지역유림과 시를 짓고, 학술세미나를 하는 등 교류했다. 조병로 명예교수는 “금정도는 조선 42역참체계 가운데 충청도 길이다. 산하에 연원도(충주), 윤봉도(청주), 성환도(직산), 시흥도(온양), 이인도(공주) 등이 있다. 1895년 역참제가 폐지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적원도상 동헌은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153번지 주변이고 149번지와 173번지 일대에 작청, 장청 등 부속건물이 배치됐을 것”이라며 “역의 운영경비와 주둔군 경비는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상당량의 역토와 둔전을 경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찰방역과 관련한 원형건축물이 남아있지 않고 추정지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어 금정역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역이라는 드문 유적과 정약용, 정조, 이곳이 고향인 채제공, 천주교 등과 연관성이 있어 다양한 서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계획안에 금정역촌을 재현해 조선시대의 옛길을 체험하는 금정역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금정역은 서해안 방어의 핵심시설인 충청수영을 잇는 전략 요충지라는 점에서 충청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이라며 “금정역의 가치와 의미를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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