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삽겹살', 역사 스토리텔링·맛 차별화·콘텐츠 집중 필요

청주CBS 맹석주 기자 2021. 9.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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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소스에 버무려 구운 돼지고기를 파절이(파무침)에 싸 먹는 '청주 삼겹살'의 역사적 뿌리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식당 홍보, 브랜드 콘셉트·로고 제작, 대표협의체 구성 및 조직 강화, 추억의 석쇠 소금구이 매뉴얼 표준화, 추억여행 콘텐츠 발굴 등 삼겹살거리 명소화, 청주만의 차별화된 주류 개발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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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청주 돼지고기 역사적 근거는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
1960년대 말 '만수집', '딸네집'에서 '시오야끼' 판매
삼겹살 역사와 문화. 청주대 산학협력단 제공
간장 소스에 버무려 구운 돼지고기를 파절이(파무침)에 싸 먹는 '청주 삼겹살'의 역사적 뿌리가 확인됐다. 청주 삼겹살 활성화를 위해선 "역사 스토리텔링, 맛의 차별화, 콘텐츠 집중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29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청주 삼겹살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주 삼겹살의 조리법이 1960년대 연탄구이에서 시작돼 삼겹살 부위를 연탄구이에 구워 먹는 조리법이 청주에서 전국으로 퍼졌다고 밝혔다.

1960년대 말 '만수집', '딸네집'에서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에 소금을 쳐서 굽는 일명 '시오야끼' (시오しお는 소금, 야끼やき는 구이란 뜻의 일본어)가 판매됐다.

1970년대 초에는 소금 대신 간장 소스와 무쇠 불판을 쓰는 조리법으로 바뀌었고 가장 먼저 삼겹살 구이를 시작한 식당은 '딸네집', 가장 유명했던 곳은 '만수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장소스는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고 간장, 초고추장, 고춧가루 등으로 버무린 파절이도 인기였다.

청주 돼지고기의 역사적 근거는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로 나타났다.

18세기 청주에서 매년 돼지 1마리를 진상했고, 이 고기는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됐다.

기존에 공물 기록이 있다고 알려진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청주편에선 돼지고기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삼겹살'이라는 용어는 1979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첫 등장했다.

1939년 조선요리제법과 1972년 경향신문에서는 '세겹살'이라고 표현됐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994년에서야 삼겹살 용어가 등재됐다.

연구팀은 이런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식당 홍보, 브랜드 콘셉트·로고 제작, 대표협의체 구성 및 조직 강화, 추억의 석쇠 소금구이 매뉴얼 표준화, 추억여행 콘텐츠 발굴 등 삼겹살거리 명소화, 청주만의 차별화된 주류 개발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요리법 및 메뉴·삼겹살과 어울리는 음식 개발, 삼겹살 밀키트(Meal+Kit) 제작을 통한 특산품화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역사 스토리텔링, 맛의 차별화, 콘텐츠 집중화가 청주 삼겹살 활성화의 핵심 키워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조사에서는 청주시민의 29.1%, 삼겹살 상인의 66.4%가 청주 삼겹살을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꼽았다. 다음은 짜글이가 13.8%, 올갱이국이 10.3%, 해장국이 7.8%를 차지했다.

청주시는 지난 2012년 서문시장에 전국 최초의 삼겹살특화거리를 조성해 13개 업체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전국 유일의 한돈인증거리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주CBS 맹석주 기자 msj81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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