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고대도, 기독교 순례 테마섬 된다

강태우 2021. 9.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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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섬 고대도(사진)가 기독교 순례를 테마로 한 해양관광문화 특화섬으로 개발된다.

고대도는 1832년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을 한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방문한 섬이다.

오는 11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고대도에서 개신교 역사와 선교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고대도를 개신교 선교의 역사가 어우러진 해양문화관광 특화섬으로 개발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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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獨 선교사 첫 선교지
해양문화관광체험관 등 건립

충남 보령의 섬 고대도(사진)가 기독교 순례를 테마로 한 해양관광문화 특화섬으로 개발된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의 개신교 선교지로 알려져 있다.

보령시는 2023년까지 78억원을 들여 ‘고대도 미션 아일랜드’ 조성 공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고대도는 1832년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을 한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방문한 섬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 이 섬에서 매년 칼 귀츨라프 기념행사가 열렸다. 전국 개신교 신도와 학생들의 학회 및 수련회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시는 2016년 4억3300만원을 투입해 개신교 선교의 역사를 소재로 한 칼 귀츨라프 기념 공원과 해안탐방로, 산책로 등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했다. 2018년에는 39억원을 들여 화장실과 방문자센터를 완공했다. 방문자센터에는 관광안내소와 선박 매표소가 갖춰진다. 올해는 2층 규모 해양문화관광체험관을 건립한다. 1층에는 보령 특산물 판매장과 강당, 2층에는 대강당 및 개신교 선교의 역사를 테마로 한 상설전시관을 운영한다. 시는 낙후된 어촌·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과 연계해 마을 주민에게 시설 운영권을 위탁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35억원을 추가 투입해 1300㎡ 규모의 별빛정원과 2.9㎞ 구간의 선교사의 길, 순례자 쉼터, 영상전시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고대도에서 개신교 역사와 선교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대도는 대천항과 오천항에서 16㎞, 태안 안면도 영목항과는 3㎞ 거리에 있다. 칼 귀츨라프는 이 섬에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해 주민에게 가르쳤고 한글을 배워 서양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그의 논문 ‘한글에 대한 소견’은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고대도를 개신교 선교의 역사가 어우러진 해양문화관광 특화섬으로 개발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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