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연루의혹 침묵하는 이재명, 野엔 "봉고파직-위리안치" 공세
권오혁 기자 입력 2021. 9. 29. 17:52 수정 2021. 9. 29. 18:1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공세를 쏟아내는 야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 (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하겠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연일 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승인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 이재명, 야당 비판 수위 높이며 국면 전환 시도
이 지사는 29일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기로 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있는 걸 보면 그게 야권 인사들 같다”며 “국민들한테 모른 척하고 ‘몸통은 이재명, 다 이재명이 만든 거야’ 이렇게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선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 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도 뒤늦게 밝힌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낸 것. 이 지사는 이날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을 끌자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 이재명, 야당 비판 수위 높이며 국면 전환 시도
이 지사는 29일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기로 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있는 걸 보면 그게 야권 인사들 같다”며 “국민들한테 모른 척하고 ‘몸통은 이재명, 다 이재명이 만든 거야’ 이렇게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선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 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도 뒤늦게 밝힌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낸 것. 이 지사는 이날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을 끌자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향해 “벌써 왕이라도 됐다고 착각하는 것이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최근 이 지사를 보면 대통령이 돼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닌 것 같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인성과 개념부터 챙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습니다.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라고 적었다.
● 유동규 등 측근 연루 의혹엔 침묵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의혹이 불거진 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의혹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며 판을 키우는 것은 당내 경선과 본선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 대장동 의혹의 ‘키맨’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거부하고 있고, 유 전 사장대리에 대해서는 “측근이 아니다”는 태도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유 전 직무대리 등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또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는 ‘개발이익 공공환수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토지일원화로 생기는 불로소득은 반드시 100% 공공에 환수해서 국민 모두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전날 방송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환수 제안에 대해 “너무 (정책 제안이) 즉흥적이지 않느냐”며 “개발이익이라는 건 정상지가의 상승분을 초과하는 것을 환수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누가 토지개발을 하며 또 누가 개발이익이 안 나는데 건설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보완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적극 반영해 실제 공약을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동규 등 측근 연루 의혹엔 침묵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의혹이 불거진 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의혹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며 판을 키우는 것은 당내 경선과 본선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 대장동 의혹의 ‘키맨’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거부하고 있고, 유 전 사장대리에 대해서는 “측근이 아니다”는 태도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유 전 직무대리 등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또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는 ‘개발이익 공공환수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토지일원화로 생기는 불로소득은 반드시 100% 공공에 환수해서 국민 모두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전날 방송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환수 제안에 대해 “너무 (정책 제안이) 즉흥적이지 않느냐”며 “개발이익이라는 건 정상지가의 상승분을 초과하는 것을 환수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누가 토지개발을 하며 또 누가 개발이익이 안 나는데 건설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보완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적극 반영해 실제 공약을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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