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기시다 당선에도..한일 냉각기 계속될 듯

보도국 2021. 9.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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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민당 새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출되면서 향후 한일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당사자이기도 한데요.

과거사 등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신임 총재는 선거 과정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을 일부 드러냈습니다.

지난 18일 일본기자 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일본 측은 합의 내용을 모두 이행했고, 볼은 한국에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지난 24일 토론회에서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문제에 대해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 생각하고 싶다"며 참배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과거사 등 한일관계 문제에 강경한 자민당 주류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겁니다.

특히 기시다 총재는 아베 내각에서 '최장수' 외무상을 지내며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한국의 위안부 피해배상 소송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의 균열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위안부 합의 주된 당사자이기도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고요. 당장 한일 간 현안으로 보면 위안부와 징용 문제인데, 아베, 스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다만 일각에서는 아베 전 총리나 스가 총리에 비해서 대화 자체에 대해서는 더 열린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개인적 성향상으로는 '온건파'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내 보수 파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사 문제의 간극이 크더라도, 북핵 문제나 인적교류 등 실질적 분야의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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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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