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파퀴아오, 은퇴 발표 "마지막 종소리 들었다"

이상필 기자 2021. 9.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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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복싱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팩맨'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은퇴를 선언했다.

파퀴아오는 2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게재한 약 14분 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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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역대 최고의 복싱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팩맨'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은퇴를 선언했다.

파퀴아오는 2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게재한 약 14분 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전무후무한 8체급 챔피언 석권을 달성한 전설적인 복싱 선수다. 뛰어난 기술과 번개 같이 빠른 펀치로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지난 2015년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통산 전적은 72전 62승(39KO)8패 2무. 지난 8월 WBA 슈퍼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게 판정패한 것이 파퀴아오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파퀴아오는 영상을 통해 "나조차도 내가 해냈던 일에 대해 놀랐다"면서 "복서로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오늘 은퇴를 선언한다.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를 응원해준 전세계, 특히 필리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또 "내 인생을 바꿔준 복싱에 감사하다. 권투는 내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덕분에 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다. 삶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복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 인생에서 내가 해낸 것과 성취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막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글러브를 벗은 파퀴아오는 내년 5월 열리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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