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모더나 최소 200만회분 생산..10월 초·중순 국내공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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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로직스(삼성바이오)가 최소 200만여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삼성바이오는 이르면 10월 초·중순께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의 제조품목 허가를 받아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전망을 내비쳤으나, 식약처는 아직 허가 일정을 언급할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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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접수된 것 없어" 가능성 일축
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로직스(삼성바이오)가 최소 200만여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삼성바이오는 이르면 10월 초·중순께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의 제조품목 허가를 받아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전망을 내비쳤으나, 식약처는 아직 허가 일정을 언급할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 위원들과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29일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제2공장을 방문해 1시간30분가량 공장을 시찰하고 존 림 삼성바이오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단과 만나 백신 생산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복지위 야당 간사)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날 삼성바이오쪽 관계자는 9월까지 모더나 백신을 최소 200만여 회분 정도 생산해놨고, 식약처에 제조품목 허가를 신청해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의원실 쪽은 “정부가 지난 5월 삼성바이오 모더나 백신 100만여 회분을 국내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공급 시점과 범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바이오 쪽은 “이르면 10월 초·중순 쯤이면 허가되지 않겠냐고(전망했다)”고 강 의원이 전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미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원액을 들여와 병입포장(DP)해 백신을 공급하는 만큼 제조품목 허가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은 구체적인 모더나 생산 물량과 출고 시기와 관련해선 “삼성바이오 쪽은 계약상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백신 공급 안정성 확보 차원, 유통 과정의 효율화 등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국내 공급 여부는 물론 허가 일정에 대해서도 삼성바이오 쪽과 큰 온도차를 보였다. 식약처는 “현재 삼성바이오 모더나 백신에 대한 제품품목 허가가 신청된 사실이 없다”며 10월 초·중순 허가 가능성을 일축했다. “향후 허가가 신청되면, 안전성·유효성을 철저히 검토하면서 신속하게 검토”하겠지만 “품질검사, 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인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미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모더나 백신과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는 식약처로부터 받아야 하는 허가의 종류가 다르다. 국외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은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것이고, 삼성바이오 백신은 위탁생산이라고 해도 국내 공장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제조품목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삼성바이오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확정된다면, 4분기 접종이나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사용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이 식약처 허가를 거쳐 공급되는 시점이 미국에서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 전이라면 오는 4분기 접종에 사용하고, 접종이 끝난 뒤라면 창고에 보관했다가 부스터 샷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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