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車반도체 사업 나선다

오찬종,박재영 입력 2021. 9. 29. 17:42 수정 2021. 9.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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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기술개발 착수
정부 "DB하이텍 연구개발·인허가 도울것"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DB하이텍이 차량용 반도체 관련 공정기술 연구개발(R&D)에 착수하며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DB하이텍은 사업 초기 원활한 생산 확대와 반도체 업계 협력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주목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을 개발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대한 DB하이텍의 의지는 지난 28일 개최된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차량용 반도체와 스마트센서 시장 진입·확대를 위한 업계 간 연대·협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개발단계부터 수요 기업이 참여해 안정적인 양산 기반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수요 연계형 국책사업을 확대하고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DB하이텍이 차량용 반도체 사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아직 국내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에 신속한 기술 개발과 수요·공급처 간 협력관계 구축, 생산시설 증설에 정부 역할이 필수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방산업 특성상 정보기술(IT)용 제품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제품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고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맞춤형 설계·주문, 장기간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

전략물자로 떠오른 차량용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DB하이텍은 차량용 반도체 사업 진출이 가장 유력한 국내 업체로 꼽혀왔다. 차량용 반도체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이 장벽으로 꼽혀 왔지만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반도체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투자 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SiC와 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기반 반도체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우수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많으면서 안정성이 중요한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DB하이텍의 차량용 반도체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R&D) 기술 상용화 지원이나 국책 R&D 참여와 같은 요청이 올 경우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DB하이텍이 요청한 인력 양성 분야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삼성-KAIST 계약학과 개설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인력 양성 예산을 3배 이상 확대하며 DB하이텍이 원하는 차량용 반도체 인력 양성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이 라인 증설에 나서게 될 경우 인허가 등 규제 문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오찬종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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