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166만명 넘었다..노후 준비 돼있다 33%, 건강 좋다 17% 뿐
70대·여성 독거비율 높아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
결혼식 방역탓 혼인건수 최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고령자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1000가구다. 전체 고령자 가구 중 35.1%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70대 비중이 44.1%로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자가 71.9%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37년에는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대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명 중 1명꼴에 불과한 17.1%만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전체 고령자 중 건강 상태가 좋다는 답변(24.3%)보다 적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의 노후 소득 보장은 선진국처럼 다층체제이지만 각 층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노후 소득 보장제도의 재구조화를 통해 각각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령층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구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 건수도 매월 역대 최저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결혼식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되면서다.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에 불과했다. 월간 혼인 건수는 결혼 적령기 인구의 자연 감소로 매년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작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기준 혼인 건수는 11만2004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기록한 13만9265건 대비 20%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6375건)보다도 12% 줄어든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은 정부 지침에 반발하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예비 신혼부부 3000쌍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방역지침을 개편하라며 피켓 시위까지 감행했다.
[전경운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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