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이촌동 리모델링..강촌·한가람도 조합설립 '눈앞'

양지윤 기자 2021. 9.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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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 한강변에 위치한 전통 부촌인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이촌동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촌코오롱아파트를 필두로 이촌강촌아파트와 한가람아파트도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촌강촌아파트가 다음 달 조합설립 인가를 받게 되면 동부이촌동 일대 두 번째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단지가 된다.

이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올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촌코오롱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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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조합설립 인가 이어
강촌, 이달 중 설립인가 신청
한가람 주민 동의율 '순항'
한강맨션 재건축도 속도
'전통 부촌 명성 되찾는다'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
사진 설명
[서울경제]

서울 강북 지역 한강변에 위치한 전통 부촌인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이촌동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촌코오롱아파트를 필두로 이촌강촌아파트와 한가람아파트도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랜 기간 정체된 이촌동 리모델링·재건축 등 정비사업들이 최근 추진 동력을 얻으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촌강촌아파트는 이달 중 용산구청에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설립 인가 신청 후 인가까지 보통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는 10월 안에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1998년 입주한 이촌강촌아파트는 지난달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필요한 법정 동의율(66.7%)을 넘긴 후 이달 중순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1,001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 후 110여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촌강촌아파트가 다음 달 조합설립 인가를 받게 되면 동부이촌동 일대 두 번째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단지가 된다. 이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올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촌코오롱아파트다. 이촌코오롱아파트는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1999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834가구에서 959가구로 늘어난다.

인근의 한가람아파트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목전에 뒀다.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주민 동의율이 65%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10월 중 66.7%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한가람아파트는 1998년 입주해 리모델링 연한인 15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외에도 한강대우와 이촌우성아파트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당초 이촌코오롱·강촌·한가람·한강대우·이촌우성 등 5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단지들 간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개별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다. 5개 단지의 가구 수를 합하면 5,000가구에 육박한다. 한꺼번에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 일대의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단지의 시 차원의 인가가 동시에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다른 단지보다 먼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리모델링뿐 아니라 재건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가람아파트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한강맨션이 대표적이다. 이달 중순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한강맨션은 현재 660가구 규모지만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가구 수가 1,441가구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한 뒤 2023년 관리처분 계획인가, 2024년 이주·철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강을 끼고 있는 강북 노른자위 땅인 이촌동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격이 오르고 ‘전통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리모델링은 고급 주거지의 틈새시장으로 작용한다”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되면 ‘용산’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면적이 넓어지고 새 아파트가 된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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