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무너지나..전문가 추천하는 투자 전략은?

김규식 2021. 9.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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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전문가 진단
박스피속 3000 붕괴 위험도

◆ 혼돈의 전세계 증시 ◆

미국 장기금리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들어갈 예정인데,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까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고배당주 위주로 안전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4%를 기록했고 미국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8% 하락 마감하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리스크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 증시는 좀처럼 상승세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이뤄지면 신흥국 증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주는 위험 요소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급락세로 전환하기보다는 변동폭을 높이면서 불안을 키우는 살얼음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코스피가 3000~330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판단한 실적 기대치마저 무시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될 경우 코스피 하단은 3000 어귀에서 형성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11월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성장주보다는 고배당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다소 하락해도 배당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어 주가가 급락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SK텔레콤, KB금융, 한국전력 등과 같은 고배당주 주가는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은행주의 경우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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