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파직시켜야" 이준석 "추악한 가면 찢겠다"

정주원,이석희,박제완 2021. 9.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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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장동 의혹놓고 난타전
잇단 의혹에 수세몰린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주장하며 총공세
홍준표 "문대통령 수용하라"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이 내년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가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난타전을 주고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미 50억원을 받기로 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을 한참 전에 알고도 숨기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게 야권 인사들 같다"면서 "다 숨기고 모른 척하고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얘기하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부정한 관리를 파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인사 3~4명에 대한 의혹을 함께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지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이분 역시 추석 전에 곽 의원 자녀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국민을 속였다"며 "이분에게는 봉고파직에 더해 저기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죄인을 유배해 가시나무로 울타리를 침)를 명하도록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도 거친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의 형수 욕설 사건을 겨냥한 표현이다. 이 대표는 또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이 지사의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낀다"며 "그러지 않아도 형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어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데 평상시 언행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먼저 인성과 개념부터 챙기라"고 직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 전 당원과 야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화천대유 연루 의혹이 더해지면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계속 특검을 회피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을 보면 이재명 호위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를 향해 "자신이 대장동 개발을 다 했다고 공공연하게 자백하고서는 이제 몸통이 아니라고 잡아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진실을 밝히자고 특검을 얘기하면 꼬리를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를 넘어 법조비리 게이트로 가고 있다"면서 "특검으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대통령이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 하라"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본인의 최대 치적으로 선전도 해놓고 비리 혐의,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로 역공을 펼치며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주원 기자 / 이석희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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