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코스닥서 게임주 '줍줍'
펄어비스 590억, 카겜 540억
코스닥시장에서 홀로 순매수한 개인은 게임주를 사들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조88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억원, 1조5294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5%대까지 올라가며 코스닥지수가 급락했지만 개인은 대규모 순매수한 것이다. 개인은 특히 게임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위메이드였다. 개인은 이달 위메이드를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주도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와 펄어비스는 신작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 전 세계에 출시한 '미르4'가 흥행을 이어가며 이달 초 주가가 한 차례 크게 올랐다. 위메이드는 연말에 '미르M'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내년에 선보일 신작 '도깨비'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도깨비'는 모바일, PC,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해 기존 '검은사막' 수준 그래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오딘'으로 신작 모멘텀을 소진했다. 지난 7월 오딘 기대감에 10만원선을 찍은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주가가 6만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현재 주가가 실적 성장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과하게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오딘으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게임즈 일평균 매출이 32억5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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