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용광로' 2050년 사라진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올인
2040년까지 개발 끝내기로
2050년엔 제철공정도 전환
설비교체에 최대 40조 들어
수소환원제철이란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철광석(Fe2O3)에서 산소를 분리(환원)해야 철이 된다. 그동안 석탄에서 생기는 가스가 환원제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유병옥 부사장은 또 "2050년까지 현재의 고로(용광로) 방식을 점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도입되면 고로에서 석탄과 철광석을 한데 녹이는 공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제철소에서 용광로를 볼 수 없게 된다. 그 자리는 '수소유동환원로'가 채우게 된다.
포스코 사업의 다른 한 축인 발전 분야에도 수소가 투입된다. 유 부사장은 "포스코 그룹사가 운영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서 혼소 발전 비율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100% 수소로 발전하는 수소터빈발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철강 물류용 트럭을 수소차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포항과 광양제철소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포스코 비전이 현실화 되려면 혁신 기술 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중요하다. 포스코 계산에 따르면 100% 수소환원에 연 300만t, 발전설비의 완전 수소 가동에 연 200만t이 넘는 수소가 필요하다.
포스코는 2050년 수소 500만t을 공급해 국내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고로 매몰을 비롯한 수소환원제철에 드는 비용은 30조~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학동 사장은 "포스코만 놓고 봤을 때 고로 매몰에 5조~10조원, 신규 투자에 20조~30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일시적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공정 전환 및 설비 교체 시점에 맞춰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차원에서 금융·세제 및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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