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청주공장 '세계 등대공장' 반열 올랐다

송광섭 입력 2021. 9. 29. 17:33 수정 2021. 9.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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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제조업 미래공장에 선정
AI 활용해 대폭 원가절감 호평
구자열 "디지털 혁신은 계속"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9일 세계경제포럼 온라인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제공 = LS그룹]
LS그룹의 전력·자동화·스마트에너지 전문기업인 LS일렉트릭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지구촌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최첨단 공장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실천해 향후 제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은 29일 열린 2021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세계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4차 산업혁명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제조업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제조업 성과 모델을 구축한 공장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 중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2019년 포스코 이후 두 번째다.

WEF는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을 6개월 이상 심사해 매년 두 차례 등대공장을 발표한다. 심사 및 선정은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진행한다. 전 세계 등대공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21곳을 포함해 90곳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연차총회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등대공장 선정은 2015년부터 LS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해온 과정에서의 큰 성과"라며 "4차 산업혁명 파고를 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계열사들도 이를 본떠 운영 혁신의 수준을 한층 높이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와 관련해서는 "LS그룹은 디지털 전환 내재화와 '애자일(날렵한·민첩한)'하게 일하는 방식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전 계열사의 직원 4000명이 디지털 전환 기본 교육을 이수하는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학습이 이뤄졌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등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도 '애자일'하게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은 AI·IoT를 단순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생산 효율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대량생산 방식을 갖췄다는 점에서 WEF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주스마트공장의 경우 AI·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뒤 생산 비용이 20% 줄고 생산성은 27% 늘었다. 제품에 대한 고객 불만도 87%나 감소했다.

청주스마트공장의 핵심 기술로는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IoT 기반의 자동 설비 모델 변경 시스템 △자율주행이 가능한 사내 물류 로봇 △AI를 활용한 실시간 자동 용접 시스템 △머신러닝 기반의 소음 진동 검사 시스템 등이 꼽힌다. 또 제조 강국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의 원·부자재, 생산, 품질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해 오픈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에도 스마트공장을 널리 적용해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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