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운전자도 편안한 경차
차로 이탈방지 등 첨단기능도
GGM 생산 첫차 본격 판매
캐스퍼는 현대차가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다. 노사 상생형 일자리로 주목받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만든 1호 차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캐스퍼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열흘 만에 올해 생산 목표(1만2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약 2만4000대가 예약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에 마련된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캐스퍼를 처음 마주했다. 입소문만큼이나 캐스퍼의 첫인상은 만족스러웠다. 파라메트릭 패턴의 전면 그릴과 후면 리어램프가 미래지향적 느낌을 줬다.
차량 안으로 들어서자 키가 180㎝를 좀 넘는 기자가 좌석에 앉아도 좁다거나 운전하기에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센터 콘솔을 없애고 기어노브가 대시보드에 탑재돼 있었다.
여기에 벤치형 시트를 적용해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경차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하고자 특히 현대차는 캐스퍼에 안전·편의사양을 갖추고 기존 경차에서 볼 수 없던 SUV 스타일을 추구했다. 경차지만 차체 구조를 고강성 재질로 만들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방 충돌·차로 이탈 방지 등의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이다.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17.5㎏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터보 엔진이 아닌 가솔린 1.0 모델의 최고출력은 '레이'와 동일하다.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서안성IC까지 왕복으로 50㎞를 1시간가량 주행해봤다. 시내 구간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가격은 트림별로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 등이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이다.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고객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차량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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