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조 투자유치..벤처·투자자 잇는 가교"

윤원섭 2021. 9.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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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넥스트라운드' 500회
국내 유망 벤처 1800곳 참가
핑크퐁 등 437개사 투자 유치
이동걸 "벤처가 미래동력"
30일 열리는 스페셜라운드
김슬아 마켓컬리대표 연사로
지난 1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서울시·매일경제신문 공동 주최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에서 `KDB 넥스트라운드와 함께하는 한·아세안 스케일업` 세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행사는 500회였다. [한주형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장을 연 마켓컬리, '핑크퐁' 유튜브 구독자 5000만명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 올해 패션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1위 업체인 브랜디. 벤처기업으로 성공 신화를 만든 이 기업들에서는 특이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KDB산업은행이 주최한 벤처기업 투자 유치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에 참가했다는 점이다.

산은은 2016년 8월 시작된 KDB 넥스트라운드가 최근 500회 개최를 기념해 30일 스페셜 라운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서 벤처 투자 플랫폼 행사를 이토록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개최한 곳은 KDB 넥스트라운드가 유일하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은이 2016년 당시 척박한 국내 벤처 생태계에서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판을 깔아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이어 매주 화·수·금요일 상설로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개최되며 기업 투자 홍보(IR) 플랫폼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지난 5년간 KDB 넥스트라운드에 참가해 IR를 펼친 기업은 마켓컬리, 스마트스터디, 브랜디 등 18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437개 기업이 투자 유치를 받았다. 지금까지 투자 유치 규모는 총 3조1000억원에 달한다.

30일 열리는 스페셜 라운드에서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연사로 참가해 KDB 넥스트라운드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성장과 모험자본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패널 토론 세션에서는 국내 벤처 투자 업체(VC) 대표들이 참가해 한국 벤처 생태계가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벤처 시장의 문제점 분석과 발전 전략을 토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참가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출범한 KDB 넥스트라운드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외 벤처 관계자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으려면 투자자들을 20번 이상 일일이 따로 만나서 IR를 해야 했고, 투자자들 역시 유망한 벤처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며 "KDB 넥스트라운드가 지난 5년간 꾸준히 진행되면서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이어주는 국내 최대 상설 IR장으로 자리 잡아 벤처 생태계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산은은 코로나19로 현장 참가가 제한되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코로나 이후 총 174라운드를 개최해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겸비한 벤처기업 IR장을 갖춘 곳은 산은이 처음이다. 산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IR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언제라도 IR 정보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IR장을 열게 됐다"며 "스타트업과 투자자 사이의 접점이 그만큼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벤처 생태계 지원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이 회장의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이 벤처기업에 있으니 국책금융기관인 산은이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한편 KDB 넥스트라운드 500회는 지난 16일 매일경제신문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와 함께 진행된 KDB 넥스트라운드에서 우승한 소셜벤처기업 인진은 산은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진출권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XTC 본선 진출 기회를 거머쥐었다. 인진은 파력발전 업체다. 해저 송전 케이블 비용을 줄이면서도 전기는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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