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제명 논의하자' 송영길 제안에 "특검 결단하라"

양범수 기자 2021. 9.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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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아들의 고액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지시해서 제명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토할 수 있다"면서 "특검과 국정조사에 여야 합의가 필요하니, 송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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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과 국정조사에도 여야 합의 필요..통 큰 결단 기대"
'50억 퇴직금 더 있다' 추가 설명 "이재명과 친분 있다고 알려진 인사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아들의 고액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지시해서 제명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토할 수 있다”면서 “특검과 국정조사에 여야 합의가 필요하니, 송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곽 의원 제명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특별검사 도입 또는 국정검사를 함께 처리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경산에서 영남대학교 대학생 위원회 지부 설립을 위한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의) 제안을 전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 사안(곽 의원 아들의 고액 퇴직금 논란)에 있어서 우리는 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을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의원 제명안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 자세를 취하면, 민주당도 국민께서 바라는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해 신속히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구속된 이상직 의원의 자녀도 이해할 수 없는 재산 취득이 있었는데, 아직 현역 의원 신분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건(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전체적인 얼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개발사업) 설계자라고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검 도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검이라는 것은 우리가 100석 남짓한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우리의 의석 수 만으로 관철하긴 어렵다”면서 “국민 여론도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곽 의원 아들 건으로 젊은 층의 박탈감이 크다’는 지적에는 “저도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에 대한 해명은 불충분하다고 수 차례 밝혔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에게 꾸준히 자진 탈당 및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며 지금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에 대해서도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50억원을 받은 사람이 야권에 서너 명 더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설 정보지에 이름이 오른 사람이 국민의힘 인사라고 단정해서 윤 원내대표가 희한한 말을 한다”며 ”그분들의 명예를 위해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제가 본 명단에는 법조계 인사와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 명단을 확인해 보시고 내부 규명 절차에 돌입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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