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신규 상장 종목들도 '울상'

문지민 입력 2021. 9.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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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에스앤디, 상장 첫날 약세
전날 상장한 프롬바이오도 약세 전환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9월 29일 상장한 실리콘투와 에스앤디, 전날 상장한 프롬바이오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실리콘투는 시초가 대비 24.68% 떨어진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투의 시초가는 공모가 2만7200원 대비 41.54% 높은 3만85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한때 4만18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에 2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코넥스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에스앤디 역시 시초가 대비 13.89% 떨어진 2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앤디의 시초가는 공모가 2만8000원 대비 10% 낮은 2만52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주가가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하루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 프롬바이오 역시 이날 전일 대비 6.8% 떨어진 1만8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프롬바이오는 전날 시초가 대비 3.11% 오른 1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시초가인 1만9250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 1만8000원보다는 2.78%가량 높다.

지난 14~15일 동시에 공모주 청약에 나선 이들 3곳의 주가가 이날 모두 추락했지만, 그사이에서도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청약부터 흥행에 성공한 실리콘투는 상장 첫날 급락에도 공모가보다는 높은 주가를 유지했다. 뷰티 플랫폼 전문업체 실리콘투는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 1700 대 1로 이들 중 유일하게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회사 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희망밴드인 2만3800~2만7200원의 상단인 2만72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반면 일반청약에서 부진했던 프롬바이오 역시 여전히 공모가보다 다소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프롬바이오는 일반청약 경쟁률 48.24 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회사 측이 금감원에 제출한 희망밴드 2만1500~2만4500원을 밑도는 1만80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됐다.

이들 중 일반청약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긴 에스앤디는 상장 첫날 주가가 한 차례도 공모가를 넘기지 못했다. 기능성 식품소재 전문업체 에스앤디는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밑돌더니 결국 공모가보다 22.5% 낮은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앤디는 일반청약 결과 경쟁률 4.2 대 1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 중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회사 측이 제출한 희망밴드인 3만~3만2000원을 밑도는 2만8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다만 이들 모두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앤디는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성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프롬바이오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고성장과 고수익을 시현 중이며 마케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송용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는 2012년 화장품 유통업 진출 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 18.3%로 해외 물류 거점을 확보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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