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도 법조 카르텔"..국힘 대선주자도 '尹부친 집 논란' 때려(종합)

박준호 2021. 9.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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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洪, 尹 3차례 저격…"법조 부패 카르텔"
劉 "윤석열, 김만배 법조 카르텔 동조자인가"
元, 공세 대신 중립 "근거없는 소지도 있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9.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손정빈 기자 =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60)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소유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19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 전 총장 역시 '법조 카르텔'에 속해 있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가했다.

홍준표 의원은 29일에만 세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가 일부 글은 논란이 일자 삭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불법비리를 방패막이 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관할 검사장 출신,검찰총장 출신,특검 검사 출신,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중이던 대법관에 까지 손을 뻗치고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수가 없다"며 윤 전 총장을 부패한 법조 부패 카르텔의 범주에 넣었다.

홍 의원은 다시 2시간 만에 올린 글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이 전직 최고위 검찰 간부들을 포섭해 자신들 비리 은닉의 울타리로 삼았다는 것이 명확해 졌는데, 그들이 검찰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현직 최고위 검찰 간부에게도 손을 뻗치지 않을수 있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말한 "최고위 검찰 간부"는 윤 전 총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박 특검이 이른바 '적폐 수사'를 하던 때엔 수사팀장을 맡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세 번째 글에선 "장모 사기 사건에 부인 주가 조작 사건, 본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부친 대장동 주범과 수상한 부동산 거래 등 과연 비리 의혹의 끝은 어디냐"고 따지면서 "사건마다 대선 후보로서는 국민 분노를 사고 있는 부적절한 메가톤급 비리 의혹인데 앞으로 경선 기간 후보와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고 했다. 다만 이 글은 올린 지 얼마 안 돼 삭제됐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경선 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 재직 시절 화천대유에 대해 알지 못했냐"며 "알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이번 논란을 지적하며, "윤석열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 측 변명대로 부친의 고관절 부상으로 급매물로 내놓은 집을 딱 그 때 김만배의 누나가 샀다니 이런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냐"며 "윤 후보 부친께서 고관절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하셨다고 하니 매매 과정은 자녀들이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일방적 공세 대신 "진실이 빨리 밝혀져서 불필요한 의혹이나 공방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부친과 김만배씨의 친누나 사이에 이뤄진 부동산 거래에 대해 "워낙 기가막힌 우연이기 때문에 저도 그 소식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현재 나타나기로 윤석열 총장 측에서는 부친이 고관절 수술 받고서 계단 없는 집으로 급히 옮겨야 하기 때문에 급매물로 내놔서 싸게 팔았을 뿐이지, 서로 일부러 맞춘 매전매수 관계는 아니라는 해명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자료가 없는 상태에서는 소위 그것을 의혹이라고 보도한 매체의 성향을 봤을때 근거없는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전날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 부친 윤기중 교수는 김씨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씨 개인 신상이나 재산 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김씨의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원을 배당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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