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일유업·동원F&B도 우윳값 다음주 4~6% 인상.."도미노 인상 현실화"

이주현 기자 2021. 9.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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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매일유업과 동원F&B, 남양유업이 우윳값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8월 원윳값이 리터당 21원 오른데 따른 것으로 우윳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동원F&B는 다음주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 동원F&B 보다 한주 늦은 10월 둘째주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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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10월 둘째주 예정..빙그레, 인상폭과 시기 검토중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분 21원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흰 우유 1리터 제품 가격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매일유업과 동원F&B, 남양유업이 우윳값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8월 원윳값이 리터당 21원 오른데 따른 것으로 우윳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동원F&B는 다음주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우선 동원F&B는 오는 6일 평균 6%대 인상할 예정이다. 대표제품으로는 '덴마크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 900㎖(2입)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오른다.

매일유업은 하루 늦은 7일에 평균 4~5%대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 매일우유, 소화가잘되는 우유는 물론 관련 유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 동원F&B 보다 한주 늦은 10월 둘째주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현재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검토중이나 확정하지 않았다.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지난 23일 10월 1일부로 5.4%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가격 인상으로 서울우유의 흰우유, 저지방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2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인상된다. 흰우유 1ℓ는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 흰우유 1.8ℓ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 오른며 비요뜨와 초코링 등의 제품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서울우유 측은 "지난 3년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분 21원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흰 우유 1리터 제품 가격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실제 유업계는 지난 8월부터 1리터당 종전 926원에서 21원(2.3%) 오른 '유대 조견표'에 따라 947원에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원윳값은 올랐지만 판매 우윳값은 인상하지 못하면서 유업계는 2개월가량 수십억원 손실을 봐왔다.

우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윳값이 오른 만큼 우윳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와 낙농가가 원윳값 산정을 놓고 대립한데다 정부의 추석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인상을 미뤄왔다.

다만 원윳값이 21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유업계의 가격 인상 폭은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8년 인상 당시에는 원윳값 4원 인상에 유업계가 3.6~4.5%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우윳값 인상은 빵과 각종 과자류 등 유제품이 들어간 다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는 타 품목의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상을 최대한 억제 해왔으나 인건비, 물류비가 오른데 이어 원윳값 마저 인상돼 경영압박이 컸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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