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더블미, 메타버스에 홀로그램 기술 입혀 새 공간 창조

홍성용 2021. 9.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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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메타버스는 웹사이트나 별도 2·3차원 플랫폼에서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더블미는 일상이 벌어지는 현실세계에 가상 콘텐츠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합니다."

김희관 더블미 대표(사진)는 "더블미의 트윈월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을 조금도 변형시키지 않고도 나만의 시선으로 디즈니랜드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블미의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내 공간에 가상 콘텐츠를 띄우면, 나만의 사무실이나 공부방·놀이터를 만들 수 있다.

2015년 창업한 더블미는 홀로그램 기술에 강점을 가진 메타버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윈월드' 앱은 가상세계 현실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앱을 활용하면 누구나 혼합현실(MR) 공간을 자유롭게 꾸미고, 다른 사용자를 초대해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웨어러블 기기 '홀로렌즈2'를 착용해야 즐길 수 있는 버전으로 첫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사용자 3만5000명을 확보했다. 지난달엔 일반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안드로이드용 버전도 내놨다.

김 대표는 "트윈월드는 현실세계 메타버스 플랫폼인데, 가상공간을 임대한다는 개념이다. 공간은 이미 있는 현실공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트윈월드 세계를 덧씌운다"며 "게다가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와 전신 3D 아바타로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공간을 새 공간으로 탈바꿈해주는 회사로 알려지자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은행이나 대기업에서 문의가 많다. 가령 특정 은행 지점을 방문했는데, 지점의 한쪽 공간이 정글로 바뀌어있다는 식으로 고객의 즐길 거리를 만들어두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며 "학교를 비롯한 교육 시설에서도 물리적 공간을 하나도 변경하지 않고, 학생들의 경험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윈월드에는 '홀로포트'라는 핵심 기술도 포함돼있다. 그는 "3D 카메라 한 대만으로 움직이거나 정지한 대상을 개인들이 손쉽게 3D모델화해서 홀로그램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나를 긁어내 곧바로 아바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에서 공간을 임대하는 '메타버스의 위워크'가 되는 게 김 대표 목표다. 그는 "트윈월드를 활용해 공간을 창조하고 재배치하는 등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나의 자아를 투영한 즐길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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