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여당 관계자가 윤희숙 지역구 공천 제안"

김명일 기자 2021. 9.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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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원로 철학자 김형석(101) 연세대 명예교수를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정철승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항상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인데, 얼마 전(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퇴안 가결 전) 민주당 관계자로부터 내가 원하면 윤희숙 의원의 지역구(서초갑)에 공천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민주당을 비판해온 나를 공천하는 것은 민주당의 쇄신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도 있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내가 서울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서초갑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당하고 존경받는 보수 일번지’를 외친다면 건강한 보수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도 있을 거라는 민주당 관계자의 설득에 반쯤 마음이 기울었다”라며 “뿐만 아니라, 그는 보수언론이 정말 두려워하는 상황은 내가 변호사로서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비판하고 응징하는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 얘기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그래서 3분의 2 이상 마음이 기울었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서초갑구에 출마하면서 ‘서초구를 당당하고 존경받는 보수의 일번지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외치면 어떻겠냐고 지인들에게 물어봤더니, ‘좋은 생각이다. 아예 대구에서 그렇게 출마해봐라. 당선 가능성은 비슷할 거다’라는 대답이 다수였다. 그들의 웃음거리만 될 거라는 얘기였다.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다”라며 “얼마 전 보수언론을 응징하기 위한 우리 팀에 국회의원이 합류해서 드림팀이 완성되었다. 그래서 굳이 내가 그 이유로 정치권에 들어갈 이유도 없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현재 내가 변호사로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중요한 일들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다른 변호사들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에, 내년도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여하튼, 이번 일을 통해 민주당 내부의 쇄신을 위한 의지와 노력이 진지하다는 사실은 알았다. 그런 의지와 노력을 응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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